서울 골목 산책 · 1 / 2

1. 오전 열한 시의 골목

가게들이 막 문을 여는 시간의 골목이 가장 좋다. 물을 뿌린 바닥에서 아직 마르지 않은 냄새가 올라온다.

길이 좁아질수록 걸음은 느려진다. 느려진 걸음 덕분에 간판의 손글씨와 담장 위의 고양이가 눈에 들어온다.